일상과정보/반려동물

어린 중형견과 늙은 소형견과의 힘겨운 동거생활

소머즈1927 2020. 3. 15. 11:55

 

 

오늘 아침에 일어나 주방쪽으로 향하니 봄볕이 일찌감치 기지개를 펴더라..

너희는 한결 같구나.

나도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 아침,,,

조금은 이른 찬바람이 내색을 하지만 그래도 봄볕임을 실감하고 주방창을 열었다

우리집 창 밖의 뷰는 그닥 볼거리가 없지만 작지 않아서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할 수 있다

그게 좋다...

 

 

집에 있는 내 강아지들 3마리는 집안에서의 나의 동선만 눈여겨지켜본다

세마리의 이쁘고 사랑스러운 스토커..

 

노견이면서 작은 말티즈 중에 엄마강아지가 드디어 막내로 들어온 짱순이때문에 힘들어하더니

떡하니 내가 보고 있는 이불에 오줌을 싸버린다

내가 괴성을 질렀지만 그 녀석의 행동은 어쩜 내가 감수 해야 할 몫임에 분명하다

힘든 내색을 늘 하고 있는데 내가 무언가 상황을 바꿔주지도 않고

막둥이 믹스견 1년 11개월짜리를 이뻐하는게 눈에 보였으리라,,

 

미안한데 유기견이였던 짱순이가 짠하기도 하고

내움직임마다 방갑다고 꼬리를 흔들어 대니..영락없이 이쁨을 만드는 아이인지

나도 사람인지라 그러지 말아야하지면서 자꾸만 마음이 먼저 쓰인다

 

 

 

 

 

아침에 동물농장을 보니 우리집 말티즈는 사이즈가 티컵이더라..

난 더 작은 강아지를 본 기억이 있어서 티컵은 정말 컵사이즈에 가까워야한다고 믿었었는데

16년을 한번 믿은 생각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참 남에말 잘 안 믿는건 여전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은 여태 16년 가까이 돈이 많이 들고 조금 부지런해야 하고

그런 정도이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만큼 내가 열과 성의를 다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현재 어리고 중형견이고 유기견이였던 짱순이를 집에 데려오고

소형견이면서 노견(말티즈)인 단비, 희망이가 힘들어 하는걸 보며

아이들이 그냥  그러려니 이해하며 살겠지라는 자기 편한대로 해석 한 내가 미안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사람들은 분리를 해주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짱순이를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하고

입 바른 소리는 나도 충분히 냉정하게 할 수 있는데 이게

실행 하기가 그렇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그 아이도 그 아이만의 트라우마가 있고 견주로써의 내마음도 있고.....

 

 

이래서 애견훈련사들이 힘들어 하는구나,

견주들이 자기 반려동물에 대한 짠한 마음때문에 냉철하게 해야할 행동을 숙지하길 바래도 안하고 미적대다가 일을 그르치는..

 

정이 없으면 뭐든 쉬운데..

나만 바라보고 나만 따르고 나만 의지하는 그녀석들을..그렇게 하는게 진짜 너무 어렵다

 

그러나, 아침에 이불에 오줌을 싸는 행동을 하는 단비의 마음이 뭔지 너무 알겠기에

무언가 내가 노력하고 실행해야 함을 실감한다

여기서 단비라는 아이는 말티즈이고 16년이 넘었다

그리고 대소변을 분명히 가리는 아이인데

몇년에 한번씩 감정 표현을 이불에 한다..

이번도 몇년만이다..

도대체 저 순한 아이가 얼마나 스트레스였으면 저럴까 싶으니 더 미안하다

 

 

분리할 바리케이트를 사야 할까 지금 고민중이다.

서둘러 무언가를 내가 해야함은 분명하다..

쪼그만한 단비, 희망이가 나를 바라볼때의 애절한 눈빛이 있다

어린 짱순이는 신이 나서 수면양말을 뜯어재끼고 인형을 물어뜯고 즐거워하는데

작은 강아지인 단비, 희망이는 그 행동만으로도 불안감을 나타내니 말이다..

 

오늘부터 집에 바짝 붙어 있으면서 짱순이게 조금 냉정함을 보여주고

집에 와서도 늘 단비, 희망이를 먼저 이뻐하는걸 보여줘야겠다

 

......

 

전번적으로 순한 아이들이여서 그래도 크게 다치거나 불상사는 없다

분명히 잘 가려진 다행인 행동은

먹을때의 서열을 내가 확실히 잡아 주었다

내가 확실히 잡아서 엄격한 교육을 한건 사실 없다

다행히 중형견이 짱순이가 날 믿고 내가 정한 순서를 따라주어 원한한거겠지

 

아침에 닭가슴살과 단호박을 사료에 섞어 세그릇을 준비하고

짱순이를 앉아서 기다리게 하고 단비, 희망이를 먼저 준다음 기다리게 하면 짱순이는 착실하게 기다려 준다..

그리고는 지 사료를 먹고 위에 언니들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다 비우고 나갈때까지 근처에 가지 않는다..

다행이다 정말.. 먹는건 원초적인부분이기때문에 가장 무너지기 쉽게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부분을 잘 따라주어서..~!!

 

 

 

애견훈려사직업을 가졌던 동생이 말한다..유기견을 키우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아예 트라우마가 형성 되지 않은 아이를 데려오는건 괜찮지만 사람에 대한 공포심이 형성되어 버리면

사람을 믿는 시간도 꽤 오래 걸리고 다른 강아지와의 합사는 더욱 어려운 숙제라고

그나마 짱순이와 희망이, 단비는 나은편이라는 

그 말에 힘을 얻고 정말 내가 노력해야봐야겠다...

 

저 동물에게 니들이 노력해..라고 말하는건 말이 안되는 거니까..ㅎㅎ 정신 나간 소리를 한다.아주

 

오늘은 3월 두번째 일요일..3월 답게 날씨가 화창한 봄기운을 예상하고 하고

이따가 짱순이랑 산책을 가면 봄꽃이 피어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거 같다,,,

 

오늘도 반려견과의 산책은 하루중에 필수코스..

나가자,! 짱순아~

짱순이는 에너지도 심하고 실외배변을 하는 아이라서 곧죽어도 나가야 한다..

자..가서 뒤에 있는 작은 동산에 가서 봄내음과 봄풀향기를 음미해보자..~!!!!